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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니터암 사용 후기, 고를 때 유의할 점, 모니터암 살말?

연파람 2021. 11. 20.

모니터암 사용 후기, 모니터암 살말?

 

얼마 전에 모니터암을 설치했는데,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후기 겸 구매 시 유의점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모니터암 구매를 고려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책상 정리랑 데스크 세팅에 관심 많으신 분들 계시죠! 저도 책상 복잡한 걸 너무나 싫어해서 공간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찾아보다가 모니터암을 쓰게 됐는데요. 제가 알아보는 중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지인분께서 하나 선물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현재 시각 기준 다나와 정보

 

일단 제가 사용 중인 제품은 앱코의 이 모델인데, 저는 어떤 제품이 좋다 별로다 이런 이야기는 할 생각이 없습니다. 유명한 제품이야 판매량 순 정렬이나 유튜브 검색으로 충분히 뭐가 잘 나가나 아실 수 있는 부분인 데다가... 제가 그런 걸 다 사서 쓴 것도 아니라서 정확하게 비교도 해드릴 수가 없잖아요! 게다가 이것은 개인적으로 아는 분께 선물 받은 거라서 그것만으로도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좋기 때문에 가능한 데까지 오래오래 사용하려고 해요. 그러니 상품 추천 글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고 갑니다. 대신에 모니터암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해서 제품 고르실 때 감안하시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말해 볼게요.

 

 

1. 어떻게 배치해서 쓰실 건지 생각하세요!!

당연한 얘기긴 하죠? 일단 저 제품 짱짱하고 좋긴 합니다! 좌우 가동 범위 넓고요, 상하 조절도 이상 무, 모니터 각도도 상하좌우 아주 그냥 새천년 건강체조목 운동 하듯이 돌릴 수 있습니다. 회전시켜서 가로/세로 모드도 가능하죠! 다만 두 모니터를 모두 가로 모드로 두고 세로로 쌓는 배치가 가능한 모양은 아니더라고요. 상하 가동 범위에 한도가 있다 보니 24인치 모니터 두 개를 위아래로 배치할 수는 없는 구조의 물건이었습니다. 아쉬워라!

 

저는 목이 무척 안 좋아서 가로로 두 개를 넓게 장시간 쓰는 건 조금 무리가 있기 때문에... (영화관 같은 데서도 한 방향으로 시선 오래 두면 목 아픈 거 아시죠 ㅠㅠ) 하나는 가로로 중앙에 배치하여 메인으로, 나머지 하나는 세로로 돌려서 서브용으로 옆에 놓고 쓰고 있답니다. 이것만 해도 무척 편리해요! 하지만 나는 위 아래로 놓고 듀얼 모니터 쓰고 싶은데~하시는 분들은 그런 배치가 가능한 모델인지 확인하세요! 듀얼 모니터암으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아예 싱글 모니터암을 두 개 사서 다시는 방법도 있을 듯합니다. 바라시는 조건에 따라 비용이나 차지하는 공간 면에서 효율이 높을 수도,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요.

 

 

2. 모니터 뒷면이 모델과 맞는지 체크하세요.

모니터암은 모니터의 베사홀이라는 4개의 나사 구멍과 모니터암의 판을 나사로 고정해서 조립하는데요. 국제적으로 약속된 규격인지, 대부분 가로 100mm 세로 100mm 혹은 가로 75mm 세로 75mm 사이즈래요. 일단 모니터 뒤에 베사홀이 있는지 먼저 체크하시고, 없으시다면 별도로 연결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장비를 추가로 사셔야 할 겁니다.

 

제가 갖고 있는 모니터암의 경우에는 두 사이즈 모두 범용 가능하게 되어 있으며 요즘은 아마 대부분의 제품이 그러할 거라 봐요. 근데 혹시라도 한 사이즈만 지원하는데 서로 맞지 않는다면! 모니터암과 모니터의 보리보리쌀이 영원히 끝나지 않게 되겠죠? 그러니 일단 베사홀 규격을 확인하세요. 나사 구멍과 구멍 사이 가로 세로 길이를 재면 됩니다.

 

그리고... 모니터의 받침이 분리 가능한지, 모니터 뒷면의 굴곡이 너무 심하지는 않은지도 확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받침 분해가 안 되어도 베사홀만 있으면 조립 자체는 가능하지만... 받침대를 달고 모니터암에 매달려 있으면 아무래도 모양이 밉거나 공간 확보란 목적이 무색해질 수 있겠죠.

 

뒤에 굴곡이 다소 있는 둥근 디자인이면 납작한 모양의 모니터암과 모니터 사이의 공간이 떠서, 베사홀에 끼우는 나사의 길이가 부족할 수 있어요. 이건 껴 보시고 나사가 너무 짧거나 혹은 너무 길어서 남아 덜컹거리면, 두께는 같고 길이만 다른 사이즈의 나사를 따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 와셔도 세트로 구매하시면 되는데 저는 와셔까지 다는 쪽이 더 안정적이고 좋은 것 같았어요!

 

 

3. 모니터암 설치 공간은 충분한가요?

어디에 설치할지는 각자 다르겠으나, 조립하고 설치하고 조정하는 동안 모니터암이나 모니터를 두고 이리저리 가동할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설치를 끝내면 몸체가 책상 뒤에서 공간을 그렇게 많이 차지하진 않지만, 책상을 땡겨서 틈을 낼 수 없는 방인데 설치 이후의 모양만 생각하시면... 최초 설치 시에 모가지가 틈에 들어가지 않아서 다 분해하거나 다른 방향에서 끼우느라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슬픈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거... 튼튼한 제품들은 제법 무게가 나가는 거 같더라고요. 팔 분리가 쉬우면 그나마 낫지만, 분해나 이동을 해야 하는데 팔 분리도 힘들고 묵직한 모델을 통째로 놓고 좁은 틈에서 나사 돌리고, 빼내고 고정하고... 힘겹습니다. 힘겹기만 하면 다행이지 안 들어가면 배송비 내고 환불행이죠 ㅠ

 

 

4. 모니터가 두 개=열기가 두 배

방이 많이 더우신 분들은 이 점도 생각하셨으면 하는 게 모니터 두 개를 가동하시면 당연히 기계 발열로 인해서 방의 온도가 좀 더 오르게 됩니다. 이미 모니터가 2개이신데 모니터암 사용만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상관없지만 모니터 1개도 추가로 구매하셔야 하는 분은 여름에 견딜 수 있을지를 함께 고려하세요! 늘어나는 전기 요금과 추가로 필요한 전원 콘센트, 본체에 연결할 케이블의 자리도요!

 

 

5. 책상을 벽에 딱 붙여 쓰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모니터를 어떻게 두시는지 구도에 따라서 케바케겠지만요. 어쨌거나 결국 모니터암 그 자체도 공간을 차지하게 되겠지요?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사용하시는 분들은 암의 가동 범위 사이에 뭔가를 두시기도 힘들 겁니다. 결국 거기는 전선이나 작은 물건 외에는 놓지 못하는 죽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특히 책상이 벽에 딱 붙어 있으면 암을 뒤로 빼고 모니터만 앞으로 쏙 내맨다거나 하는 게 불가능할 테니까요.

 

모니터를 높게, 멀리 두고 쓰시는 분들은 이런 것에 영향을 덜 받으실 것 같은데 저처럼 모니터가 멀면 거북이가 되시는 고질적인 거북목 동지분들께서는 모니터 땡겨쓰시면... 암 쭉 뻗은 자리가 되게 애매하게 남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 점 고려하시고 해결방안도 본인 상황에 맞춰서 미리 생각해 보세요!

 

 

 

사용 추천 여부

몇 가지 고려할 점을 말해 봤는데요. 이런저런 곤란함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용에 만족하느냐 물으신다면 저는 네!! 입니다. 일단 모니터가 하나 더 늘어난 순간부터 받침대로 세워두면 공간 차지가 굉장해서 공중에 띄워둘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으로나 활용면에서나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요. 그 아래로 키보드 밀어놓고 자리를 만들어서 책을 읽는다든지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더라고요. 그리고 괜히 간쥐납니다. 모니터암으로 듀얼 모니터 세팅하니까 불 끄고 화면만 켜면 쫌 해커 같구 ㅋ 그래요 ㅋ 나는 파이썬으로 아날로그 시계밖에 못 만들지만 ...

 

암튼 저런 점들이랑 본인 상황을 잘 고려하신 다음에 만족하실 수 있는 모니터암 구매를 하시기 바랍니다. 추 비추 고르라면 저는 추천하지만 놓을 자리와 본인 신체 조건 등에 맞춰서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적합한 모델을 찾으시는 게 핵심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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