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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 AI) 윤곽선 아웃라인 만들기, 텍스트 쪼개기

연파람 2022. 1. 2.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 윤곽선 아웃라인 만들기, 텍스트 쪼개기, 인쇄소에 ai 혹은 pdf로 파일 보낼 때 처리 방법

요즘에는 소량 인쇄물 제작 업체가 많아 직접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하여 주문 제작을 맡기기도 편리해졌습니다. 저도 종종 엽서나 스티커 같은 것들을 직접 디자인해서 인쇄소에 출력을 맡기곤 하는데요. 이때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할 경우 반드시 해 주어야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바로 이른바 텍스트 쪼개기, 문자의 윤곽선을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왜 그런 작업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윤곽선(아웃라인)이 필요한 이유?

일러스트레이터의 ai 파일에서 입력한 문자들은 기본적으로 벡터 타입입니다. 벡터 타입의 문자는 크기를 확대/축소/각도 변형 등등의 작업을 해도 깨지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점과 선과 면의 모양과 위치를 조정 사항에 맞춰서 계산한 뒤 재구성하기 때문이죠. 이와 대조되게 비트맵 파일은 이미 찍어진 점과 점들을 그냥 쭉쭉 잡아당겨서 크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화질이 깨져 보입니다. (용량이 비교적 작다는 장점이 있지만요.)

 

그래서 래스터화(간단히 말해, 비트맵화) 하지 않은 ai 확장자 파일은 말끔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장점을 발휘하려면 모양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 중 하나인 글꼴이 설치되어 있어야겠죠? '가'를 쓰려면 'ㄱ'의 모양을 알아야 하듯이 말이에요. 따라서 파일을 여는 컴퓨터에 필요한 폰트가 없으면 원본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 디자인에 썼던 폰트가 인쇄소에 없으면 다른 폰트로 대체되어 원하지 않는 모양으로 바뀌어 버리거나 아예 의미를 알 수 없는 외계어와 박스로 깨져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살면서 한 번쯤 열심히 PPT 만들어서 다른 컴퓨터에 띄웠더니 해당 폰트가 없다며 궁서체로 바뀌어 버린다거나 하는 일을 보셨을 겁니다. 그와 비슷한 가슴 아픈 일이 여기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대부분의 인쇄소에서는 작업물의 모든 텍스트에 아웃라인 처리를 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폰트들의 윤곽선을 따서 패스(선)로 만들어 버리면, 폰트가 없어도 그 선대로만 모양을 나타내면 되기 때문에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인쇄소에 전달할 수 있지요.

 

결론은 디자인 속 폰트가 깨지거나 다른 폰트로 대체되어 의도와 다르게 출력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글자의 본을 떠서 보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윤곽선 만들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고, 이 과정을 '텍스트를 쪼갠다'고 표현하고는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2. AI(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윤곽선 만드는 방법

너무도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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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윤곽선을 만들지 않은 모습

원하는 글꼴로 원하는 글씨를 씁니다. 저는 산돌 안단테 폰트를 사용했습니다. 아직 아웃라인 처리를 하지 않은 글꼴은 선택했을 때 이렇게 네모난 박스 안에 밑줄이 그어진 채로 표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자유롭게 색이나 크기와 내용, 자간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방법 1) 문자에 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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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위에 마우스를 올리고 우클릭-윤곽선 만들기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문자 위에 우클릭을 하면 박스에 [윤곽선 만들기] 항목이 나타납니다. 클릭해 주세요.

 

방법 2) 단축키 사용

윤곽선(아웃라인) 만들기의 AI 단축키는 Shift+Ctrl+O입니다. 위의 이미지에도 쓰여 있군요! 문자를 선택한 상태에서 단축키를 눌러 줍니다.

 

방법 3) 속성 윈도우에서 [윤곽선 만들기] 버튼 누르기

보통 초기 설정대로라면 오브젝트를 선택했을 때 우측 윈도우에 '속성' 탭이 나타납니다. 그곳에 들어가면 (대부분 맨 밑에 위치) '빠른 작업' 항목에서 [윤곽선 만들기] 버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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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빠른 작업-윤곽선 만들기

디자인 내에 텍스트가 많은데 이걸 언제 하나하나 다 적용하고 있나요?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문자 외의 오브젝트를 선택한 뒤 윤곽선 만들기를 적용해도, 윤곽선을 만들 수 있는 대상에 한정해서만 무사히 윤곽선 만들기 작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디자인 속 전체 텍스트의 아웃라인을 따셔야 한다면, Ctrl+A 단축키로 전체 오브젝트를 선택하신 뒤 윤곽선 만들기를 진행해 주세요. Shift 키로 복수 선택을 하신 뒤 아웃라인을 따셔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3. 적용 결과, 유의할 점

윤곽선을 만든 후

글자에 그어져 있던 밑줄이 사라지고, 문자 외곽선을 따라서 패스가 생긴 게 보이시나요? 이 상태로도 글자의 크기나 각도 등의 조절은 가능합니다. 마치 도형 오브젝트처럼요. 하지만 이제 이것은 더 이상 '문자' 유형으로 처리되는 오브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자간이나 커닝, 행간 설정 같은 '문자' 항목의 기능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패스를 선택하여 수동으로 조절하는 작업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텍스트의 내용을 수정할 수도 없게 됩니다. 이 점을 정말 유의하셔야 해요!

 

동일 디자인으로 내용만 바꿔서 여러 결과물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 미래에 수정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은 윤곽선 작업을 하기 이전 버전을 사본으로 백업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미 윤곽선 처리가 다 되어 있는 파일만 남아 있다면 텍스트 내용이나 폰트 등을 바꾸고 싶어도 문자 툴로 직접 다시 쓰는 방법밖에 없으니 번거로워요. 반복 작업을 방지하기 위해 사본 저장! 필요시 꼭 기억합시다!

 

이렇게 윤곽선을 따준 상태로 ai나 pdf 파일 저장을 한 뒤 인쇄소로 보내면 텍스트가 이상하게 변형되지 않고 무사히 나타난답니다. 이것은 더 이상 문자가 아닌 선과 선의 집합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글자를 쪼개라, 윤곽선을 만들어서 달라, 아웃라인을 따라 등등... 대체 무슨 말인지 난감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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