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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대학 입학 전에 뭘 하는 게 좋을까요? 토익, 자격증, 공부?

연파람 2021. 11. 19.

새내기, 대학 입학 전에 뭘 하는 게 좋을까요? 토익, 자격증, 공부?

 

수능 고생 많으셨습니다!

현시점에서 합격과 등록을 완료하셨거나,

정황상 합격이 확실한 분들이

이미 계실 시기가 되었네요.

졸업생이 된 지금에 와서

여러분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대학 입학 전 새내기가 하면 좋을 일

몇 가지 이야기해 보려고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3월 초 대학 생활이 시작되기 전

뭘 해두면 좋을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뭔가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준비할 건 없을까 불안하고

설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죠.

 

특히 이 시기에는 수능 영어를 잊기 전에

토익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신입생들이

정말 많이 계시던데요!

 

 

토익 시험, 꼭 지금 봐야 할까요?

최대한 높은 점수를 따두는 게 좋을까요?

 

다들 말이 달라! (Pixabay, PublicDomainPictures)

 

수능 준비하던 시절 매일 몇 시간씩

영어 지문과 단어를 보다가

대학교 와서 영어를 위한 영어 공부를

한동안 하지 않게 되면 감을 잃는 건

매우 자연스럽고 흔한 일입니다.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는 훌륭한 학생도

물론 있지만... 그게 내가 될지는...ㅎ

저는 한 번쯤은 봐서 토익 점수 기록을

만들어 두면 좋다! 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쏟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길어도 1~2주 정도만

투자하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아시겠지만 토익 점수가 유효한 기간은

2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

2년이 지났는데 토익 점수가 필요해지면

다시 응시해서 원하는 점수를 받아야 해요.

그러니까 소중한 겨울 봄 방학을 다 쏟아도

그렇게 고득점을 받아도 2년밖에 가지 않습니다.

 

어차피 졸업, 취업을 위한 점수는

기간이 만료되지 않도록 이후에 맞춰서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고득점은 거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 왜 보라고 하는데요?!!?

 

어쩌라는겨?! (Pixabay, Peggy und Marco Lachmann-Anke)

 

바로 지금 따 두시면 대학 다니시는 동안

대외활동, 인턴, 아르바이트 지원 등에

토익 점수를 써서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외국어와 무관한 활동은

토익 점수가 있다고 해서 큰 가점을

받을 수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언젠가 올 수도 있는 유리한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해외유학, 워홀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토스나 텝스 응시도 하시더군요.

이쪽은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닌지라

생각이 있으시다면 조건을 알아보시고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맞춰서

응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세요.

 

물론!! 어학 점수 없어도

대외활동, 인턴, 아르바이트 못 하는 것 아닙니다.

그러니 나는 점수 잘 받을 자신도 없고

지금은 열심히 놀고 싶고

영어를 사용하는 직군이나 활동에

큰 관심이 없어! 하시는 분들은

제발 걱정 마시고 지금은 팽팽 놀아두세요!

지금처럼 편히 놀 수 있는 시기가

인생에서 다시 한 번 오기 힘들 거예요.

 

 

전력으로 노세요!

 

신나게! (Pixabay, ktphotography)

돌아보니 후회 없이 노는 것도 일이더군요.

수험생 할인 아낌없이 받으시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체험도 해보고,

관광지도 가고, 문화생활도 하세요.

책도 사고 옷도 사고 술도 마시고

게임기도 사고 하여간 필요했던 것도 사두세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은 한정적이고

과소비는 지양하셔야 하지만 말입니다!

 

다 귀찮으면 그냥 집에서 맘 편하게 뒹굴거리세요.

'잘' 놀아야 한다는 강박도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본인이 행복하고 편안한 시기를 만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집에서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하고

얼마나 이로운 일입니까?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까요?

사실 이 시기에 알바를 '해야만 한다'면,

그건 보통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불가피한 일에 가까울 거예요.

저도 환경상 돈이 궁하여 알바를 했었거든요.(...)

노는 데도 돈이 드는데 통장은 비었고,

용돈을 부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대학 생활에 들어갈 돈도 미리

벌어두어야만 했었고요.

 

사실 이때는 알바 구하기도 힘들어요! ㅜㅜ (Pixabay, Lukas Bieri)

 

그런 이유가 없는데도 대학 가기 전

굳이 꼭 해야 하는 건 아녜요.

돈을 반드시 모아야만 하는 게 아니라면,

경험 삼아서 호기심에 해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차라리 저는 놀면서 여행을 가시거나

문화생활하시는 걸 더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저처럼 선택지가 없으신 분들은

'나... 제대로 일 못하면 어떡하지?ㅠㅠ'

이렇게 겁먹지 마시고 질러 보세요.

괜찮습니다! 나처럼 알바 처음 해 보는 사람

특히나 이 시기에는 얼마든지 많고

10대 후반 20대 초중반 연령대의 사람이

일 좀 못한다고 큰일 나는 것 아닙니다.

 

누구나 배워가는 과정이 있는 거고

경험이 없는 알바생을 뽑는 사장님도

보통은 그걸 감안하고 뽑으실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과 예의예요.

기본 중 기본인데도 의외로

이것이 탑재되지 않은 분들이(...)

꽤... 있으시기에 이것만 챙겨도

중간은 갈 수 있습니다.

시간 약속 잘 지키고, 실수는 바로 인정하고,

사과와 감사는 빠를 수록 좋으며,

활기차게 잘 웃으신다면 그것만큼

플러스가 되는 건 없을 겁니다!

 

재학 중에는 조건이 되신다면

국가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셔서

돈을 버실 수 있는데요.

제가 거기에 도움을 크게 받았기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신입생은 아직 지원 불가능할 겁니다!)

 

 

선행 공부 안 해도 돼요?

 

후후후... 여러분.

고등학교 때 중간 기말고사 대비해서,

바짝 공부하신 지식들... 보통 며칠이나 가던가요.

지금 공부한 거 3월 초까지

100% 가져갈 수 있을까요?

보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여러분은 아직 대학에서

정확히 뭘 배우는지 잘 모르실 거예요.

엉뚱한 공부에 시간을 보내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아 나 이거 분명 공부했는데 왼쪽 페이지 내용인데 (Pixabay, Наталия Когут)

 

하지만 책이나 신문을 읽으시는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어느 시기에도,

반드시 여러분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인문계, 사회과학계열 학과 새내기라면

사실 이것도 공부의 일종이 돼요.

 

강박을 가지실 것까지는 없으나

뭔가 공부를 하고만 싶어!! 라고 하신다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시거나,

꾸준히 신문으로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시고,

명작 소설이나 영화 등으로 교양을 쌓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이 될 거예요!

 

덧붙여서 만일...

공학 대학, 자연과학 대학 등에 입학 예정이신데

본인이 (멋지게도) 극상향 대학에 입학하셨다면

대학에서 배울 커리큘럼상 필수 과목들의

대비를 해두시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수학, 물리학, 화학 같은 것들이요...

 

저는 사과대생이었습니다만...

공대 자과대 간 친구들이 전공 공부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ㅠㅠ

그 친구들이 고등 수학 과학 복습이라도

해뒀으면 덜 힘들었을 거 같다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는 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들도 시간을 돌린다면

다시 열심히 놀 것 같지만(ㅋㅋ)

그만큼 공부가 힘든 모양이에요!

 

지금 학과 사이트나 커뮤니티에

접근이 가능하시다면 그걸 보고

기초 지식을 쌓아두시는 것 정도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빡세게 다 외울 것까진 없다고 보고,

감을 잡아두시라는 이야깁니다!

 

 

컴활 같은 자격증은요?

컴퓨터활용능력처럼 유효기간이 사실상

영구에 가까운 자격증이 있습니다.

이런 자격증들은 지금 따셔도 좋아요!

특히 컴활은 저 간단한 사무작업은

쫌 합니다^^ 정도의 어필이 가능하고

채용 지원 시 서류에서부터

가점을 갖고 가실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많이들 따는 자격증입니다.

 

함수 이게 왜 안 돼 (Pixabay, Jan Vašek)

 

저는 독학으로 1급을 취득했는데요,

냉정히 말해 인강도 없이 책만으로

1급 취득은 좀 힘들긴 합니다.

필기는 어렵지 않은데 실기가 복병이에요.

시험 때 어떤 문제가 걸리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 차이도 꽤 큰 편이고요.

오히려 인강 유명한 거 들으셔서

단기간에 치워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랜 시간 준비하면 오히려 자꾸 까먹어서

더 늘어지게 될 것 같아요.

(2급은 훨씬 쉽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엑셀, 액세스 기본 기능을 알고 계시면

앞으로도 유용하게 써먹으실 수 있으므로

설렁설렁 배우시기보다는

확실하게 큼직한 기능들의 쓰임을 알아두시는 편이

미래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함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울 필요는 없지만요.

 

덧붙여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유효기간이 없는 자격증 중에 하나라는데요.

다만 채용 지원 같은 데 인증하실 때

2~5년 내에 취득한 것만을 인정한다든가

기간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음에 두고 계시는 기업이나 기관이 있으시다면

채용 공고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한국사는 계속 모의고사로 해오셨을 테니

(맞... 죠...? 요즘은 어떤지...)

배경 지식이 흐려지기 전에 한 번 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네요!

 

 

여러분이 몇 개월 뒤 만나게 될 풍경 (Pixabay, Nikolay Georgiev)

 

지금까지 여러 가지 훈수를 뒀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건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닐까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몇 개월이 뭐 인생을 크게 바꾸고

그러는 일이 흔하진 않을 거예요.

아! 그때 공부할걸그랫어!!

이런 후회는... 우리 이미 많이 했잖아요.

그때는 공부 안 한 이유가 다 있었잖아요?!

돌아간다고 모두가 그대로 할까요 과연?!

전 아니라고 봐요~ ㅎㅎ

 

좋은 추억, 경험 많이 쌓으시고

필요하다면 통장에 돈도 쌓으시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좋은 시간도

많이 보내 두시길 바라요.

대학에 가면 서로 바쁘고, 학교도 달라서

연락이 뜸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친구가 없다면 대학 가서

새로 친구를 많이 사귈 계획을

세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ㅎ

다들 각자가 행복해지는 선택 하시길 바라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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